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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는 사람 

                       김  영 관 (소설가)                         
  
  놔 두면 흘러흘러 간다.
  자연스럽게 흐르지 못한 물은 고여 썩게 마련이다.
  썩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움직여 더러운 것들을
씻어내며 흐를 수밖에 없다.

    
                 적   막


  모두가 나간 자리에 적막이 감돈다.
  있을 때 잘 했는가?
  그렇지 않다.

  왜 나를 추스리지 못할까?
  담배와 위장과 생각이 잘못 된 것이다.

  
  



 막걸리와 컴퓨터  

               
          

  도대체 막걸리와 컴퓨터가 어울리기라도 한 것일까?
 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걸 마시고 인터넷을 한다.
  갈 곳이 없다.

  양주나 깡통 맥주가 컴퓨터엔 맞는 것이 아닌가?
  그런데도 막걸리가 그렇게도 술술 들어가는가?
  

  ...그래....
  
.........2000/7/22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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